【워싱턴=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이 지방흡입술을 통해 뽑아낸 인간의 지방으로부터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보다 쉽게 배양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미 국립과학원회보 7일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마이클 롱게이커 스탠포드대 줄기세포생태학 및 재생의학연구소 부소장은 "줄기세포를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천을 찾게 됐다. 인간의 지방이야말로 액체로 된 황금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추출된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 조직으로부터 배양한 줄기세포보다 줄기세포로의 변환 효율이 20배에 달한다. 즉 피부 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성공률이 0.01%에 불과한데 비해 지방흡입술로 얻어낸 지방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은 0.2%에 달한다.

게다가 지방에서 얻어낸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피부 세포에서 얻어내는 줄기세포보다 더욱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변환될 수 있다.

또 피부 세포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쥐의 배양세포를 이용해야 해 이종 간 오염 우려가 있는데 비해 지방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는 이런 과정이 필요없어 보다 안전하다.

피부 세포에서 얻은 유도만능줄기세포보다 훨씬 더 배아줄기세포에 가깝다는 것이다.

롱게이커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심장병학자 조지프 우는 미국 인구의 30∼40%가 비만인데다 비만이 아닌 사람들도 약간의 지방을 빼내는 것은 아무 해도 없어 지방을 통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추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롱게이커는 이러한 방법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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