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식생활의 서구화로인해 고도비만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만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내외과적 치료법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고도비만과 정신병리가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들어 고도비만 환자들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의학전문가들은 고도비만환자들의 경우 비단 외적인 모습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와 심리적 불안을 함께 없애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우울증, 불쾌감, 불안, 사회공포증 등 각종 정신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중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흔히 자살 충동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는 절망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심리적으로 낮은 자존감, 불안, 사회 공포증 등이 동반돼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게 된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우울증, 대인관계 민감성, 피해사고, 신체와 증상, 강박사고 및 강박행동, 적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가정적으로는 부부간 갈등이 많고, 성적 불만족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김수인 교수는 "비만으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들은 대개 체중 감소로 많이 호전 되는데,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소에 대한 동기, 주변 사람들의 도움, 긍정적인 대처 방식, 자율성 등 전반적으로 더욱 강한 정신력과 안정성을 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중 조절 이후에는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부정적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것, 문제에 대한 수동적 반응 등을 줄이는 훈련도 필요하다"며 "혼자 힘으로 어렵다면 심리치료의 도움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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