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의 '영원한 도움의 성모'(Our Lady of Perpetual Help) 성당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추모 미사에서 "미국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문의 마지막 형제인 케네디 전의원을 '무거운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으로 기억해 왔을지 모르지만 그는 위대한 출발을 시작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테드 케네디의 삶은 부와 권력, 특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기회를 넓혔으며 희망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50년 가까이 상원의원으로 재직했던 케네디를 "미 상원의 사자"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그가 이룬 업적을 기억하고 언제나 베풀려고 했던 그의 마음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 미사에는 4명의 살아 있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지미 카터 등 3명의 전직 대통령과 수십 명의 케네디가 유족들, 수많은 전·현직 의원들과 약 1500명의 추모 인파가 참석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장례식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첼리스트 요요 마의 슬픔에 잠긴 추모 공연 속에 성조기로 덮인 케네디 전 의원의 유해를 담은 관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길목에는 '고마워요 케네디'라는 글을 적은 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