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선정된 6곳은 '서오릉, 서삼릉(경기 고양시)', '왕릉전시장 동구릉(경기 구리시)', '홍유릉(경기 남양주시)', '융건릉(경기 화성시)', '선정릉(서울특별시)', '장릉(강원 영월군)'이다.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왕릉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9월에 가볼만한 6곳의 능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서오릉과 서삼릉, 솔숲 울창한 왕릉을 거닐며 숨겨진 보물찾기
교통체증을 피해 아이들과 호젓이 하루를 쉬고 싶다면 고양시의 서삼릉과 서오릉이 당일 나들이 코스로 좋다.
서오릉은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 왕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이다.
평지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능 중간에 벤치와 휴식공간도 만들어져 있어 소풍을 오는 여행객이 많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1일 3회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3시이다.
한적하고 호젓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서오릉과 인접한 곳에 서삼릉이 있는데 희릉, 효릉, 예릉의 삼릉이 있다고 해서 서삼릉이라 불린다.
주변엔 넓은 초지를 뛰노는 말들의 모습이 여유로운 원당종마목장과 배다리술박물관, 아름식물원, 중남미문화원 등도 있어 데이트나 여행을 겸하기 좋다.
서울에서 가까운 서오릉과 서삼릉에서 목가적인 풍경과 함께 유유자적 하루를 즐겨보자.
위치는 각각 경기 고양시 용두동 산 30-1, 고양시 원당동 산 37-1이며 문의는 서오릉 관리사무소(02-359-0090), 서삼릉 관리사무소(031-962-6009)로 하면 된다.
◇동구릉, 조선왕조 500년을 이어온 왕릉전시장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0기 중 가장 많은 9기가 몰려있는 동구릉은 중국사신이 '하늘이 만든 땅 덩어리'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명당 중에 명당이다.
조선왕조 500년 능제의 시원이자 기준이 되는 태조 이성계의 건왕릉은 조각이 섬세하고 위엄이 넘친다.
영조 능인 원릉은 왕의 치세답게 규모가 크며 선조 능인 목릉은 전쟁을 겪어서인지 투박한 석조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목릉은 오는 10월까지 능원을 개방해 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동구릉에서는 단릉, 합장릉, 쌍릉 외에도 산줄기를 달리해 두 분을 모신 동원이강릉, 세 분을 나란히 모신 삼연릉 등 다양한 형태의 능을 볼 수 있다.
또 왕릉 답사 해설이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에 1시간30분 동안 진행되니 참고할 만하다.
숲이 울창한 동구릉은 이른 아침에 찾아 산책하기 좋고 경릉 뒤편 산책로를 따라 상수리나무, 야생화 등 숨은 볼거리를 찾아도 좋다.
주변에는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배경이 됐던 고구려 대장간마을과 아차산유적지가 있으며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는 코스모스를 감상할 수 있다.
위치는 경기 구리시 인창동이며 다른 문의 사항은 동구릉 관리사무소(031-563-2909)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