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더비(GⅠ)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서울 경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차세대 국산명마가 다시 연승행로에 진입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주의 포인트는 단연 초반에 있다. '나이스초이스'를 포함해 '내츄럴나인(국1, 5세, 수)', '베스트퓨전(국1, 5세, 수)', '희망에너지(국1, 5세, 거)' 등 유력마들이 모두 선입 각질이다.
레이스 주도를 위해서는 누구라도 선입을 잡아야 하지만 초반 과열은 '오버페이스'를 불러온다는 딜레마도 있다.
안정적인 경주 운영을 위해 후반을 도모할 것인가 아니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자리잡기에 주력할 것인가.
'나이스초이스'를 비롯한 우승 후보마들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선택의 결과는? 오는 30일 제10경주에 주목하자.
◇나이스초이스(국1, 3세, 수, 44조 김학수 조교사)
통산전적 9전 6승, 2착 2회로 승률 66.7%, 복승률 88.9%를 기록 중이다. 국산명마의 대를 잇는다. 작년 8월 데뷔 이후 2착 외로 밀린 경주가 단 한 경주다.
문제는 그 유일한 경험이 교류경주로 열린 코리안더비(GⅠ)였다는 점이다. 서울경마공원 출전마 중 최고 유력마였던 '나이스초이스'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6착에 그쳤다.
더비 이후 컨디션 난조에 빠질 거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이후 문화일보배를 포함한 2번의 우승을 거머쥐어 항간의 우려를 불식했다.
이번 경주 유력마로 '초반 선입, 막판 뒤집기'의 확실한 우승공식을 가지고 있다.
◇내츄럴나인(국1, 5세, 수, 21조 임봉춘 조교사)
통산전적 22전 7승, 2착 4회로 승률 31.8%,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국산1군 경주만 봐도 9번 출전해 7회 입상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직전 경주인 SBS배에서도 3착을 기록,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제는 작년 10월 이후 보지 못한 우승의 '맛'을 봐야할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능력 충만한 선입마로 초반부터 '나이스초이스'와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막판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경주를 이룰 전망. 결국 승부의 갈림길은 후반에 있다.
◇베스트퓨전(국1, 5세, 수, 28조 최상식 조교사)
통산전적 15전 5승, 2착 4회로 승률 33.3%, 복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유망주 '베스트퓨전'이 어느덧 5세마가 됐다.
승군과 함께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지난해 8월~11월 3연승을 한 이후 올해 들어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2착 2번, 4착 2번을 기록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역시 선입마다. 초반 안쪽자리 잡기가 경주의 반을 좌우한다. 물론 나머지 반은 막판이다. 후반 보강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희망에너지(국1, 5세, 거, 23조 유재길 조교사)
통산전적 17전 6승, 2착 3회로 승률 35.3%, 복승률 52.9%를 기록 중이다. 우승에 목말라 있다.
2007년 데뷔 이후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 국산 1군에 올라오면서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6월13일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듯 했으나, 부담중량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초반부터 선행한 ‘승운대승’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선입 시 성적이 좋다. 선입마가 많아 초반부터 혼전이 예상되는 이번 경주 입상권에서 우승까지 노린다.
◇한류스타(국1, 6세, 거, 45조 김순근 조교사)
통산전적 37전 6승, 2착 6회로 승률 16.2%, 복승률 32.4%를 기록 중이다. ‘슈퍼능력마’는 아니지만 최근 흐름이 좋다.
직전 7월19일 SBS배 대상경주에서 초반 선행에 나서 그대로 버티기에 성공, 생애 첫 우승을 챙겼다.
이번 경주도 선입을 노리는 우승후보들 틈에서 초반 선행에 나설 전망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상승세의 '한류스타', 2연승을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