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캐나다)=AP/뉴시스】정옥주 기자 = 캐나다 육류 가공업체 '메이플 리프'사가 27일(현지시간) 리스테리아균 감염사태로 최소 1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캐나다 보건 관리들은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균 발병이 메이플 리프의 토론토 공장 생산 제품과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이플 리프의 마이클 매케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우리의 책임이고 또 전적으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토론토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까지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명, 감염자는 최소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캐나다 식품안전검사청(CFIA)은 이날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31건의 사례를 추가 발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피해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 리프는 지난 21일 토론토 공장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을 포함해 23종을 리콜 조치했다가 추가 피해사례가 확인되면서 볼로냐, 칠면조, 햄을 포함한 220종의 육류 제품을 캐나다 지역에 한해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스테리아균 발생 원인에 대해선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은 열과 두통, 복통, 구토, 설사, 근육 경직 등의 증세를 유발하며, 노인과 신생아, 임산부 및 만성질환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식중독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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