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AP/뉴시스】정진탄 기자 =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감염 입원율이 백인보다 흑인과 히스패닉계인들에게 4배 더 많은 것으로 27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시카고에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는 앞서 보스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입원자 4명 중 3명이 흑인과 히스패닉계라는 사실과 일치하고 있다.

이번 시카고 조사 결과는 인종 간 감염률 차이를 보여주는 첫 번째 공식 결과로,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보고된 1500여명의 확진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스턴 조사 결과는 일반인들에게 공표되지 않았었다.

사카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흑인들의 경우 10만 명 당 9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입원했으며 히스패닉계인들은 10만 명 당 8명, 백인은 10만 명 2명꼴로 나타났다.

보건관리들은 감염률에서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유전적인 성질에서 기인하기보다는 흑인과 히스패닉계인들이 상대적으로 천식과 당뇨병 등 다른 질병을 더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니엘 저니건 박사는 "우리는 어떤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더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률이 높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는 하반기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경향을 전국적으로 조사할 계획이어서 인종 간 감염률 차이와 관련한 결과가 보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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