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시스】허겸 특파원 기자 = 호주산 소프트(연성) 치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회수 조치됐다.

호주 태즈매니아주(州)의 치즈 제조업체 브루니아일랜드치즈사는 연성치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돼 유통점에 배급된 치즈 전량을 리콜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27일 밝혔다.

브루니사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자 유가공 생산라인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시장에 유통된 동종의 치즈를 모두 회수하는 한편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양질의 흰색 연성치즈를 한정 생산하는 브루니사의 유제품들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태즈매니아 보건부는 이 회사의 면허를 정지했다. 크리시 피킨 보건국장은 "지난 25일 브루니사의 제품 두 묶음에서 리스테리아균이 확인돼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더라도 건강한 이들에겐 별다른 증세가 없지만 균이 확산될 경우 열병과 두통, 구토와 설사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수막염과 패혈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임신부와 태아에게는 유산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식중독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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