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광부들의 삶을 담은 소리극
2025 지역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선보이는 실험적 연극
11월 28일(금) 19:30, 정선창고

탄성 포스터 작/연출_윤정환 출연: 한다연,남현우,황인욱,양현석,임수현,최현규
탄성 포스터 작/연출_윤정환 출연: 한다연,남현우,황인욱,양현석,임수현,최현규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극단 산의 새로운 창작극 소리극 <탄성>이 관객을 찾아온다. <탄성>은 탄광 광부들의 일상과 삶을 배경으로 하며, 탄광이라는 공간을 ‘소리’로 체험하게 만드는 독창적 형식의 작품이다.

극단 산이 이번 작품을 ‘소리극’으로 명명한 이유는 탄광에서 들리는 기계음, 연장 부딪히는 소리, 광부들의 호흡과 기침 등 실제 현장의 소리를 공연의 핵심 언어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다양한 소리는 단순한 효과음이 아닌 하나의 악기처럼 음악적 구조를 이루며 극의 흐름을 이끌고, 관객이 청각을 통해 탄광의 현실과 정서를 생생히 느끼도록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정선군 대표예술단체로 선정된 극단 산의 이번 작품은, 지역 창작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험적 연극 형식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특히 ‘탄광’이라는 공간의 어둠과 소리를 극대화한 연출을 통해,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몰입형 연극의 새로운 장을 선보인다. 지역을 소재로 한 공연 개발을 하여 지역의 문화 관광 상품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는 극단 산의 이번 공연은 지역의 공연예술이 단지 연극이나 뮤지컬이란 기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형식적 시도와 다양한 방식으로 삶과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작품은 광부들의 하루 일과와 노동,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순간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지하 깊숙한 탄광에서 들려오는 삽질소리, 광부들의 발걸음, 숨결, 기침 등 다양한 소리를 무대 위에서 재현하고, 이를 음악적 요소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선율과 리듬으로 표현한다. 관객은 귀로 듣고 움직임을 보며 갱 속의 삶을 상상하며 탄광의 삶과 공간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광부들은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동료와의 작은 웃음, 가족을 향한 그리움, 잠깐의 휴식에서 삶의 희망과 연대를 발견한다. <탄성>은 광부와 그 가족들의 진솔한 순간들을 소리로 포착하고, 시각적 연출과 결합해 관객에게 미지의 공간인 저 깊은 갱 속의 시간과 공간을 현재의 시간에서 체험하게 한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정선창고’는 과거 정선농협에서 사용하던 단순한 창고였으나, 현재는 주민자치활동과 다양한 복합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극단 산은 이러한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창고를 단순한 무대가 아닌 탄광 현장처럼 꾸며 공연의 일부로 구성하고, 관객이 탄광과 광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소리극 <탄성>은 오는 11월 28일(금) 19:30, 정선창고(정선군 정선읍 녹송로 81)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NOL인터파크 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극단 산 공식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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