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뉴스인] 민경찬 기자 = KIMSE(킴세) 김영규 작가가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 개인전 '거친 붓질_아니마를 찾아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수년간 탐구해 온 자연의 생명성과 인간 내면의 감성 구조를 하나의 화면으로 끌어올리는 시도이며, 대형 캔버스 위에 거칠면서도 미세한 결을 품은 붓질로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를 드러내는 전시다.

전시 제목 ‘아니마'(anima)는 심리학자 칼 융(C. G. Jung)이 말한 인간의 무의식적 감성·생명성·본질을 의미한다. KIMSE(킴세) 작가는 눈에 보이는 형태를 재현하기보다, 자연 속에 숨어 있는 기운(氣), 흔들림, 존재의 잔상, 그리고 그 안쪽의 ‘아니마’를 화면의 호흡으로 끌어낸다.

작가의 거친 붓질은 자연을 묘사하기 위한 기술적 수단이 아니라, 내면을 흔들어 깨우는 상징적 행위에 가깝다. 따라서 꽃·풀·나무와 같은 대상은 선명히 그려지기보다는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는 존재감’으로 나타난다.

그는 200호 크기 대작 10점을 중심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작품 속 흐름과 호흡을 직접 체험하    도록 의도했으며 화면 전체를 장악하는 대담한 스트로크 위에, 자연의 생명성을 암시하는 미묘한 선들을 겹겹이 쌓아 형태를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꽃’, ‘나무’, ‘풀’이 지닌 기운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의 작품의 핵심 정서는 강렬한 색을 사용하되 눌러 참는 호흡, 절제된 대비, 부서지는 색의 떨림이다.

KIMSE(킴세) 작가는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꽃과 풀은 바람에 흔들리며 형태를 잃고, 보이지 않는 생명력만 남지만 나는 그 생명력의 ‘흔적’을 찾아간다. 거친 붓질 하나하나가 아니마를 깨우는 호흡이며, 캔버스는 그 흔적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김영규 작가는 1960년 전남 고흥에서 출생해 원광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고 1996년부터 한려대학교에서 후학을 길러온 서양화가로, 자연과 인간의 내면성을 회화적 질감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개인전(2024), 두남재 미술관 초대전(2023), 선광미술관 개인전(2023), 도든아트하우스 초대전(2023), 무창포미술관 초대전(2022), 하와이 고송문화재단 초대전(2022),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 초대전(2021) 서담재 초대전(2020) 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왔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2016~2020), 한려대학교 부총장(2016~2018), 순천예총 회장(2016~2020) 등을 역임하며 지역문화와 미술계 발전에도 이바지해 왔다.

전시 오프닝은 11월 28일 오후 5시이며 전시장 입장료는 무료다. 작가·전시 문의는 032.834.1055, 보도·홍보 문의는 010.465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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