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1.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1.

[뉴스인] 이승민 기자 =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하며 "경찰 수사에 대한 효율적인 사법 통제와 보완수사야말로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존재 의의를 새롭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를 위해 업무 체계의 효율성을 살피고, 적정한 자원 배치를 통해 구성원 각자가 자부심을 가지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검찰 제도 변화와 개편 논의에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청 업무에 대한 조직과 기능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형사사법제도는 변할 수 있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권익을 구제하는 검찰 본연의 책무는 변할 수 없다"며 "78년간 국민과 함께하며 쌓아온 역량과 가치가 소실되지 않고, 이어져 발전해 나갈 수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검찰은 그 맡은 바의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검찰 구성원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요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수사권 행사의 형평성이 지적됐던 장면들, 무의식적으로나마 오만하게 보일 수 있었던 언행들을 생각해 보며 성찰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며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부지불식간에 넘어갔던 부족함이나 과함이 없었는지 곱씹어보는 자세를 가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검장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반추해 보는 노력을 할 때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쏟아부었던 우리의 땀과 노력을 국민들께서 한분 한분씩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며 "전국 일선 검찰청의 중심인 서울중앙지검부터 함께 노력해 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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