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1.10.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2022.01.10.

[뉴스인] 김태엽 기자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배우 오영수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다. 

11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부장판사 곽형섭·김은정·강희경)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강제추행 시점 6개월이 지나 피고인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암시하는 일기를 작성했고, 성폭력 상담소에서 피해 상담받고 동료 몇 명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을 가능성은 높으나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강제추행을 했는지는 합리적 의심이 가고 의심스러울 경우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 유죄 판단을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오씨는 선고 직후 취재진에게 "현명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게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씨는 2017년 중반 대구의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해 오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오씨 측과 검사 측 모두 항소하며 항소심 재판이 진행됐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주목 받은 오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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