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머리가 둘인 남자 아기가 태어나 이를 보기 위해 주민들이 대거 몰려드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AFP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의사를 인용, 키론이라는 기형아가 지난 25일 수도 다카에서 135km 떨어진 케쇼브푸르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출산했으며 체중이 5.5kg에 달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의사 모하마드 압둘 바리는 AFP에 대해 "키론이 위는 하나 밖에 없으나 2개의 입으로 먹고 있다. 생식기도 하나이고 팔과 다리를 한 쌍 씩이다. 원래 하나의 태반에서 성장하다가 도중에 이상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론이 출생한 병원에선 처음에 아기의 주요한 장기가 1인분인지 아니면 2인분인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기에는 당장 생명의 위험은 없으나 이색적인 모습을 구경하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22세의 산모와 키로은 인근 제소레의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바리 의사는 "26일에만 방글라데시 각지에서 약 15만명이 달려와 아기를 돌보는 게 불가능할 정도가 됐기 때문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지 사마칼은 많은 독지가들이 아기의 가족에게 돈을 남기고 돌아간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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