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창작집단 꼴의 연극 '그리프봇'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

'그리프봇'_캐스팅'공개
'그리프봇'_캐스팅'공개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연극 <그리프봇>(작 황수아, 조은주 / 연출 손현규)이 10월 3일 (금)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후, 10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제8회 1번출구 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극 <그리프봇>은 동명의 인공지능 기술인 그리프봇에 대한 두 개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SF 연극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고인 혹은 반려동물을 복원하고 그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다뤘다.

​그리프봇(griefbots) 기술은 AI와 메타버스의 시대에 창조된 기술로 죽은 사람을 되살려내어 가족이나 친구와 조우시키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한국에서도 4D 안경을 쓰고 고인을 다시 만나는 <너를 만났다> 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큰 화제가 되어 그리프봇 기술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황수아 작가의 <그리프봇> PART. 1은 죽은 소설가의 홀로그램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송 진행자의 이야기를 담았고, 조은주 작가의 <그리프봇> PART. 2는 떠나간 반려견을 AI로 다시 만나 대화를 시작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본 작품은 인간이 기술의 도움을 받아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자 할 때, 그 과정이 진정한 치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프봇' 포스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그리프봇' 포스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연극 <그리프봇>의 손현규 연출은 “본 연극은 ‘기억과 실체’, ‘위로와 조작’의 경계 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감정을 포착하고 있다. ​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인간은 오히려 본질적인 물음을 피할 수 없는데,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작품 전체를 관통하여 관객에게 묻고자 한다.

​〈그리프봇〉은 단지 미래 사회의 기술 발전을 예견하거나 과학적 상상을 펼치는 데 목적이 있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본 작품은 ‘애도는 반복될 수 있는가’, ‘기억은 복제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와 감정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시도하고자 한다.

​나아가 기술이 아닌 감정, 데이터가 아닌 기억, 시스템이 아닌 인간 자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경험을 연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선사하고자 한다.“ 는 말을 전했다. 2014년에 창단된 젋은 연극인들의 집단, 창작집단 꼴은 최근 SF 장르와 연극의 결합 가능성을 탐구하며, 기술의 발전과 장르 연극의 다각화를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을 다룬 연극 <그리프봇>을 선보이며, 변화하는 시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시에 젊은 창작자들과 함께 다양한 연극적 시도를 모색하고자 한다.

인간이 아니어서 더 인간다운 그리프봇에 대한 이야기, 연극 <그리프봇>은 오는 2025년 10월 3일 (금) 15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며, 이후 1번출구 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공연은 2025년 10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공연된다. 성남 공연은 전석 무료로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며, 서울 공연은 전석 30,000원으로 NOL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창작집단 꼴 인스타그램 계정(@kkol2014) 및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 1번출구 연극제 인스타그램 계정(@exit1_theaterfestival) 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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