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우산
비가 옵니다
내가 좋아 하는 비
비 좋아 하는데
더 좋아졌어요
딸이 사준
사랑둥이 딸내미가 사준
체리 우산이 쓰고 싶어
아주 안달이났습니다
너무 좋아요
우산을 펄칠 때
딸의 환한 마음
우산을 고를 때의 행복감과 설레임이
함께 활짝 펴지기 때문에
우산을 펼칠 때 마다
손잡이를 잡고
버튼을 누를 때
그 행복감과 흐뭇함
정말 행복해서
항상 뭔가를 향해
꿈틀거리고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딸의 모습이
소중한 딸내미가
귀하고 가장 행복한 마음으로
우산을 골랐을 때
그 순간은 세상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알기에
엄마인
나는 더욱더
딸이 고맙고 고맙고
그를 향한 나의 마음
우산을 활짝 펴고
빗소릴 듣습니다
빗소리가 우산에
또르륵 또륵
떨어질 때 마다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해 ~~~
빗소리 보다
딸 마음과 내마음이
함께
사랑해 사랑해 ~~~
사랑해 ~~~"
김선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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