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미국 내에서 의료보험 개혁 문제가 갈수록 난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은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부 주도의 의료보험 운영계획은 포기하라"고 말했다.

대선전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맞서 경선을 벌였던 매케인 의원은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의료보험 개혁안 가운데 정부가 의료보험 기관 가운데 하나로 운영하려는 계획에 대해 이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나는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부의 의료보험기관 운영 방안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언급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의 조지 스테파노풀러스와의 대담에 나와 "내 생각에 공화당 의원들은 함께 앉아서 다양한 개혁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오바마 개혁안 가운데 핵심 사안으로 지적되는 정부의 의료보험 운영기관화 방안이 논란의 초점임을 드러냈다.

매케인 의원의 언급은 공화당이 반대하는 핵심 사안이 바로 정부가 의료보험 기관으로 운영되는 것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개혁안에 대해 타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진영 의원들은 이번 개혁안의 초점이 바로 이것이기도 하며, 만일 이 핵심 사안이 배제될 경우 인정치 않을 것이라고 벼르고 나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진퇴양난의 상황을 던져주고 있다.

매케인은 또한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이자 대선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오바마 의료개혁안에 대해 '죽음의 위원회'가 설치될 것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 "아주 특이한 거짓말이다"고 오바마를 두둔하면서 "그와 관련한 조항이 다소 모호하게 쓰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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