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0일부터 약 130일간 진행된 교배시즌 중 KRA 한국마사회는 총 15두의 씨수말을 투입해 1023회 교배지원을 실시했다.
전체 교배실적 중 씨암말의 임신율은 78%를 기록해 전년도 76%보다 다소 높아졌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단연 어떤 씨수말이 가장 많은 암말과 사랑을 나누었는가 하는 부분이다.
KRA 한국마사회가 발표한 '2009년도 씨수말 생산성적'에 따르면 '포리스트캠프' (FOREST CAMP, 12세)가 교배기간 중 총 99회 교배활동을 펼쳐 KRA 씨수말 중 최고의 교배실적을 남겼다.
'포리스트캠프'(FOREST CAMP)는 당초 85회 교배가 계획돼 있었지만 높은 인기로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고충(?)을 겪어야만 했다.
한편 '포리스트캠프'는 99회 교배실적 중 80%가 넘는 임신율을 기록했다.
'포리스트캠프'가 인기 있던 이유는 역시 도입당시 310만 달러로 역대 최고의 몸값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1회 교배료로 2만5000달러(약 3700만원)를 받던 귀한 몸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포리스트캠프'는 1997년과 1998년에 북미 챔피언 씨수말을 차지했던 '데퓨티미니스터(Deputy Minister)'의 직계혈통을 물려받아 혈통 또한 우수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경주마로 활약하던 시절 통산 11전 4승 2착 2회의 성적을 거두며 약 33만 달러의 수득상금을 획득하기도 했던 명마이다.
'포리스트캠프' 다음으로 '메니피' 역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메니피'는 2009년 교배시즌 동안 95회 교배활동을 펼쳐 만만치 않은 일정을 소화했다.
'메니피' 역시 80%가 넘는 누적임신율을 달성하며 씨수말로써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300만 달러의 몸값과 외국에서 1회 교배료 1만 5천 달러를 받았던 '메니피'는 '포리스트캠프'가 도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 씨수말 중 최고가 마필이었다.
'포리스트캠프'와 '메니피' 다음으로 91회의 교배실적을 남긴 '볼포니', 87회 '피코센트럴', 81회 '호크윙' 등 KRA가 보유 중인 씨수말이 2009년도 국내 씨수말 교배실적 상위 5위를 모두 석권했다.
한편 지난 6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양남일)에 KRA가 무상으로 기증한 '엑스플로잇'은 금년 교배시즌 동안 총 78회 교배활동을 펼쳐 민간에서 보유 중인 씨수말 중에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지난 2007년 서울경마공원에서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치른 후 씨수말로 변신한 '무패강자'도 금년도 교배실적을 남겼다. '무패강자'는 금년 5월 제주육성목장에서 씨암말 ‘검은태풍’과 마수걸이 교배를 기록했다.
비록 씨수말로 데뷔한 뒤 처음이면서 단 1건의 교배실적만을 기록했을 뿐이지만 국내산 경주마로 활약하다가 씨수말로 데뷔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분명 의미 있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비슷한 경우로 서울경마공원에서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활동했던 '이터널챔피언'도 금년도 1월 교배등록을 마친 후 4월에 첫 번째 교배실적을 남겼다.
한편 2007년 한국경마 최초이자 원년 삼관마라는 기록을 뒤로하고 작년에 은퇴했던 '제이에스홀드'는 아쉽게도 금년도에는 교배실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