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있다. 2025.07.1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떼고 있다. 2025.07.14.

[뉴스인] 김영화 기자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사퇴 뜻을 밝혔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보좌진 갑질' 논란에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협조를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지도부의 강 후보자 임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직전 "스스로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공개 사퇴를 요청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24일까지 강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이 기한이 지나면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언제든 임명할 수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 우리는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장관 후보자 최초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는 오명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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