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다리 선정.
8월1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조립식가족  포스터
'조립식가족 포스터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보육원을 퇴소한 30대 청년들이 가족을 만들어 가는 연극 ‘조립식 가족’(연출 김태영)이 2025년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남현)의 고양문화다리에 선정 되었다. 이 작품은 보육원을 퇴소한 30대의 청년들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다시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코미디로 그린 작품이다.

2021년 고양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초연을 거쳐 2022년 대학로 공연에서는 ,“무대에 오른 4인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안정적인 연기와 입체감을 더한 캐릭터, 공간을 영리하게 분할하면서 장점을 극대화한 연출이 극을 밀도감 있게 이끌어 나간다.”는 호평과 함께 연일 매진을 이어갔다.

연극 ‘조립식 가족’은 정식, 모세, 희정이라는 세 명의 청년이 설날을 맞아 정식의 집에 모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들은 보육원을 퇴소해 겉보기에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안고 있다. 보육원 출신이라는 특별한 배경과 소재는 초연부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배우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새라 새배우 왼쪽부터 이홍재, 허규, 윤신주, 김해나 
새라 새배우 왼쪽부터 이홍재, 허규, 윤신주, 김해나 

보육원에서 태어나 안정적으로 취업에 성공하여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정식’ 역에는 연극 ‘셋톱박스’, ‘만세는 부르지 않겠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홍재와 사회적으로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마흔도 되지 않았는데 네 번째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모세’ 역에는 뮤지컬 ‘광화문연가’, ‘사랑의 불시착’, ‘오! 캐롤’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허규와 남편이 허구한 날 바람을 피워대는 것도 모자라 시댁에서 구박까지 받아 이혼도 하지 않은 체 정식이네 집에서 빌붙어 사는 술주정뱅이 묘령의 여인 ‘정미’역에는 연극 ‘아름다운 인연’, ‘집으로’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윤신주. ‘정식’과 마찬가지로 보육원에서 태어났지만 불안한 삶을 이어가며 매번 연애에 실패하는 ‘희정’역에는 가수로서 이름이 더 알려진 김해나가 출연하다.

연출 김태영은 “2025년 새라새극장의 공간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무대 디자인을 통해 확장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 전환 속에서 공간의 중첩과 분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2022년에도 호평받았던 ‘반딧불이’와 ‘무지 인형’ 모티프를 발전시켜 희망과 연대의 상징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떡국 한 그릇을 사이에 두고 날 선 말들을 주고받는 장면을 통해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결국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이해하며, 테트리스 블록처럼 맞춰져 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다. “조립식 가족” 은 담담하면서도 명랑한 조화를 통해 관객 각자의 결핍과 강박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한, 이들의 대사와 상황을 통해 보육원 퇴소생들이 마주하는 사회 제도의 허점과 심리적 위기를 엿볼 수 있다. 연극 ‘조립식가족’은 8월1일 새라새극장 공연 후 8월6일부터 31일까지 쉬는 날 없이 대학로지구인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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