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뉴스인] 김효헌 ='2025년 유럽 최고의 주말 여행지 25' 이라는 기사를 읽고 나니, 문득 내가 여행했던 도시들이 떠올랐다. 생각해보니 참 많은 곳을 다녀왔더라.
스위스 바젤,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일랜드 골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베니스,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특별했던 도시들이었고, 이 기사를 읽는 순간, 그때의 풍경과 감정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나처럼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에 소개된 유럽 최고의 추천 도시들이 분명 좋은 참고가 될 거라 믿으며, 그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여러분과 나눈다.

유럽은 주말 여행을 즐기기에 정말 완벽한 곳이다. 다양한 도시가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고, 저렴한 항공권이나 열차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짧은 휴가에 제격이다. 하지만 워낙 선택지가 많다 보니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화, 역사, 음식, 스타일까지 고루 갖춘 도시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1. 스페인의 코르도바는 로마의 흔적과 이슬람 문화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도시다. 메스키타 대성당처럼 처음엔 모스크였다가 나중에 성당이 된 독특한 건축물도 있고, 플라멩코 박물관에서는 매일 공연도 무료로 볼 수 있다.
2. 라트비아의 리가는 구시가지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그냥 예쁜 동유럽 도시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련 시절 KGB 본부였던 '코너 하우스' 같은 무거운 역사도 마주할 수 있다.
3. 스위스의 바젤은 프랑스,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세 나라의 문화가 교차하는 흥미로운 도시다. 여름에는 라인강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수영도 할 수 있고, 겨울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낭만이 넘쳐난다.
4. 몰타의 발레타는 작지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금빛 석재 건물과 오래된 요새들 사이를 걷다 보면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5. 고대 그리스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 아테네에서는 아크로폴리스에서 유적을 감상한 후, 거리의 그래피티 예술을 감상하며 현대와 과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6.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온천의 도시다. 중세 건물들 사이에서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도시를 바라보는 기분, 상상만 해도 여유롭죠. 밤에는 다뉴브강을 따라 반짝이는 야경이 로맨틱함을 더해준다.
7. 아일랜드의 골웨이는 음악과 예술이 가득한 작은 도시이고,.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아일랜드 특유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8.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오래된 정교회, 소련식 건물, 그리고 감각적인 카페와 갤러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조지아 와인은 8,0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와인 좋아하는 분들에겐 천국이다.
8.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는 고대 로마 유적 위에 현재의 도시가 자리잡은 독특한 곳이다. 3세기경 황제의 궁전이 지금은 카페와 가게들로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9.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는 바다와 성벽 도시로 유명하다.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고, 인근 섬으로의 당일치기 여행도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10.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11. 바르셀로나, 12. 프랑스의 파리, 13.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14.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15포르투, 16.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17. 베니스, 18. 체코의 프라하, 19. 벨기에의 브뤼셀 등은 여전히 사랑받는 여행지예요. 20. 덴마크의 코펜하겐, 21. 독일의 베를린, 22. 오스트리아의 빈, 23.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도 빠질 수 없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24. 노비사드(세르비아)나 25. 부쿠레슈티(루마니아) 같은 도시도 음악 축제나 스파 등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이 도시들 중 어디든 가는 순간, 몇 시간 안에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 음식이 펼쳐지는 게 유럽 여행의 묘미다.
주말에 잠깐이라도 비행기를 타고 일상을 벗어나보고 싶다면, 이 리스트에서 당신만의 다음 도시를 골라 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