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남진 기자 = 일본 정부가 노인들과 소규모 투자자들의 주식배당금에 대한 감면을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NHK가 26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은행에 저축된 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오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산이 깔려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재무국이 내년에 추진할 세제개혁안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 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계획 중인 감면안에 따르면, 주식이나 뮤추얼펀드에 연간 9000달러까지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물리지 않게 된다. 또 노인의 경우 투자 이익 4만6000달러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일본 재무국은 일본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자산 중 60%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재무국의 모테기 토시미츠 국장은 25일 "은행 금리가 낮은 현재 상황에서 주식배당금은 노인 투자자들에게 하나의 연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세금감면 정책으로 노인들의 주식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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