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주인공은 '명품 보이스' 테너 서범석
유엔젤 보이스 멤버들이 즉석에서
들려준 하모니에 관객들 '열광'
세 번째 리사이토크 주인공은 소프라노 서운정

두 번째로 열린 리사이토크 무대에서 '잔향'을 부르고 있는 테너 서범석
두 번째로 열린 리사이토크 무대에서 '잔향'을 부르고 있는 테너 서범석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교원투어콘서트홀(리사이토크 전용홀)에서 개최된 미스터 댄허의 '리사이토크' 두 번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엠스트(대표 박재범)가 주최 및 후원하고 댄허코리아가 주관하는 리사이토크는 기획전문가로 잘 알려진 댄허코리아 허영훈 대표가 자신의 영어 이름을 딴신개념 브랜드 쇼(brand show)로, '리사이틀(Recital)'과 '토크쇼(Talk Show)'를 결합한 무대 공연이다.

리사이토크는 '3無 공연'이 특징이다. 공연기획안이 없고, 큐시트가 없으며, 대본이 없다. 그야말로 미스터 댄허의 즉흥 진행과 초대 손님과의 '케미'가 공연의 질과 완성도를 결정짓는다.

리사이토크 무대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테너 서범석 [가운데]
리사이토크 무대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테너 서범석 [가운데]

관객들의 참여도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이유로, 이제 겨우 두 번째를 맞이했는데 관객들을 통한 입소문이 SNS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5월 소프라노 홍지아를 주인공으로 막을 연 리사이토크의 이번 두 번째 손님은 명품 보이스로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클래식 보컬 그룹을 대표하는 유엔젤 보이스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테너 서범석이다.

​기타리스트 황유진의 리사이토크 로고송 'Reci-talk,talk,talk'에 이어 등장한 테너 서범석의 첫 곡은 윤학준 곡 '잔향' 이었다. 이어진 토크에서는 테너 서범석에 대한 소개와 함께 대학시절 중앙음악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3위를 차지한 후 결혼 프러포즈를 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My way'와 '지금 이 순간'을 불렀으며, 그 다음 곡은 서범석 테너가 자신의 결혼식 때 아내에게 불러준 축가로, 뮤지컬 '빨래'에 등장한 '참 예뻐요'가 소개됐다.

​이때 미스터 댄허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뮤지컬 빨래를 쉰 세 번 관람했다. 지금도 대사와 OST 전곡을 거의 다 외우고 있다"고 말한 후, MR에 맞춰 앞 소절을 부르면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리사이토크 로고송을 부르고 있는 기타리스트 황유진(왼쪽)과 진행자인 미스터 댄허 허영훈
리사이토크 로고송을 부르고 있는 기타리스트 황유진(왼쪽)과 진행자인 미스터 댄허 허영훈

그 다음 무대는 2회째를 맞이한 리사이토크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응원차 관객으로 객석에 앉아있던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 보이스 멤버 5명이 미스터 댄허의 요청으로 무대에 올라 즉석에서 서범석 테너와 함께 'Twinkle twinkle little star'를 불렀다.

​이 곡은 지난 7일 파주 솔가람아트홀 클래식 시리즈, 유엔젤 보이스 초청 공연 무대에서 소개되면서 유엔젤 보이스에게 '최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으로 평가받은 곡이다. 마지막 곡으로 유엔젤 보이스 멤버들이 'What a wonderful world'를 불렀으며,앙코르 곡은 테너 서범석과 유엔젤 보이스가 함께 꾸민 'Volare'가 장식했다.

​이어 특별한 관객이 무대에 올랐다. 대관 문의차 교원쿠어콘서트홀이 있는 해당 건물 4층에서 미팅을 하고 내려오던 중 너무나도 멋진 성악가의 목소리에 이끌려 우연히 관람을 하게 되었다는 관객은 다름 아닌 前 동아일보 파리특파원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기만 씨(72)였다.

​김기만 씨는 무대에서 "정말 행복하다. 이렇게 멋진 노래를 하는 분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다. 앞으로 팬이 될 것 같다"면서 유창한 프랑스어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 인사에서 서범석 테너는 '큐시트도 없고 대본도 없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토크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음껏 즐긴 시간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즉석에서 무대에 올라온 유엔젤 보이스 멤버들에게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두 번째 리사이토크를 성황리에 마친 허영훈 대표는 "사실 성악가에게는 노래를 하면서 중간 중간 토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흔쾌히 호흡을 맞춰 준 서범석 테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특히, 유엔젤 보이스의 우정 출연은 리사이토크의 격을 순식간에 올려준, 참으로 놀랍고도 감사한 장면이었다.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 보이스 멤버 5명(왼쪽)과 함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테너 서범석[오른쪽에서 두 번째]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 보이스 멤버 5명(왼쪽)과 함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테너 서범석[오른쪽에서 두 번째]

​(재)유엔젤보이스 박지향 이사장님께 특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 불가능한 진행과 즉석에서 정해지는 레퍼토리를 만나는 것이 리사이토크의 가장 큰 재미라고 할 수 있다" 면서, "벌써부터 다양한 클래식 음악가들의 출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리사이토크의 진행 방식이 두렵지 않은 음악가가 우선 출연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했다.

​한편, 리사이토크 세 번째는 오는 7월 31일 목요일 오후 7시 교원투어콘서트홀에서 개최되며, 주인공은 소프라노 서운정이다. 서운정 소프라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독일 Freiburg 국립음대 오페라과 전문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후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과 콘서트 가수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앙상블 마치 예술감독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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