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공동체의 상생·번영 이끄는 ‘글로벌 네트워크’ 출범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세계한민족지도자회의(KILC, Korea International Leaders’ Congress)가 창립총회를 열고 정영국 박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KILC는 전 세계 한민족 리더들을 연결하고, 한류문화의 확산과 재외동포 정책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설립됐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 YMCA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약 100여 명의 회원과 내외빈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는 이병오 목사의 개회 기도와 김송죽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카네기LEE재단(이사장 이예영)의 축하공연 ‘아름다운 나라’로 마무리됐다.

총회는 장홍근 중남미한인연합회장이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창립 경과보고와 창립취지문 채택, 정관 승인, 이사장 및 감사 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영국 창립준비위원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정영국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한국의 재외동포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국민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재외동포 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과거 세계한민족회의(KIC) 1대 및 2대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번 선출에 무게감을 더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첨단 AI 시대를 맞아, 세계 각지에서 희생과 헌신을 다한 한민족 선각자들의 발자취를 잊지 않겠다”며 “민족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상생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소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KILC 산하에 ‘해외동포정보센터’를 두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전 세계 한민족 지도자들 간의 신속한 정보 교류와 협력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가을에는 세계한민족지도자회의를 성대히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격려사 순서에서는 정계 및 학계 인사들이 KILC의 출범을 축하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창립 취지문에서 750만 재외동포의 역량을 결집하려는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고, 이천수 전 교육부 차관(현 영남대학교 이사장)은 “유서 깊은 YMCA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의미가 크다”며 “재외동포 간의 활발한 정보 교류와 한류 확산의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KILC는 앞으로 전 세계 한민족 리더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허브로서,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 문화 교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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