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6.20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6.20

[뉴스인] 이재영 기자 =지난해 SK그룹 영업이익이 삼성을 앞서며 첫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매출, 당기순이익, 고용에서 1위를 지켰다.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 5조원이 넘는 92개 대기업 집단(그룹)이다. 

이재용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당기순이익 ▲고용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켜냈다. 삼성이 올린 지난해 국내 계열사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9조6362억원, 당기순익은 41조6022억원, 고용 인원은 28만4761명이다. 

최태원 회장이 총수로 있는 SK는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SK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27조1385억원으로 삼성 27조352억원을 0.4% 차이로 앞섰다. 

SK하이닉스가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삼성전자 12조3610억원보다 9조원 가까이 높아진 것이 주배경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두 회사에서 1년간 감소한 영업이익이 1조9596억원인 점도 한 몫 했다. 

SK는 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SK 전체 순익은 6582억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8조3595억원 이상으로 1년새 2689.1% 퀀텀점프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292조1195억원), 당기순익(23조7712억원), 고용(20만3915명) 항목에서 삼성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 증가율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총수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으로, 2023년 매출 4조2239억원에서 지난해 8조4668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2023년 453억원에서 지난해 70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이 1위에 올랐다. 

그룹 영업이익률과 순익률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룹 1인당 매출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가장 높았다. 

한편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는 그룹 매출의 경우 1년새 3.6%(135조4005억→140조2076억원)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손익은 2년 연속 적자(-3861억→-5328억원)를 기록했으며 그룹 순익도 2023년 2조1415억원에서 지난해 -8707억원 이상 당기순손실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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