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선교사 영화!

영화 ‘무명 無名’
영화 ‘무명 無名’

[뉴스인] 김영일 기자 =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영화 ‘무명 無名’이 129년 전 조선시대에 알려지지 않았던 감동적인 한일 관계의 이야기로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1965년, 광복 이후 일본과 외교 단절 상태였던 대한민국은 한일 수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여 올해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였다.

​뿐만 아니라 2025년은 광복, 분단 80주년과 을사늑약 120주년, 을미사변 130주년, 미국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의 내한 선교 140주년이며 영화의 주인공인 오다 목사가 시무한 교토 재일한인교회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영화 ‘무명 無名’은 암흑과 같았던 일제 강점기, 고통 가운데 있던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무명(無名) 선교사들의 이야기다.

​이름 없이 복음만을 남긴 일본 최초의 해외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 1863-1921)와 일본의 신사참배를 부정한 또 다른 선교사 오다 나라지(織田楢次, 1908-1980)의 발자취를 따라가 기억한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해에 ‘무명 無名’은 한일 기독교인들에게 양국의 가교가 되어주었던 두 선교사의 숨겨진 역사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는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 온 선교사들을 기억하게 한다.

​1896년, 일본 최초의 해외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는 조선의 국모가 일본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죄책감을 느끼고 조선에 복음을 전하려 한국행을 결심한다.

​그는 조선인처럼 입고 마시며 생활하며 수원지역의 복음화에 앞장서며 수원 최초의 교회(現, 수원 동신교회)를 세워 그곳을 중심으로 전도 활동을 펼쳤다.

​광복 후 일본 관련 추모비는 모두 철거되었지만 노리마츠의 것만은 그대로 남아있어, 당시 조선의 국민들이 노리마츠를 얼마나 존경했는지를 알 수 있다. 진정으로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한 일본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다.

​1928년, 일제강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리마츠의 정신을 잇는 또 다른 일본인 선교사 오다 나라지가 ‘지금 일본은 조선에 많은 죄를 짓고 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조선에 복음을 전하려 한다’며 한국행을 결심한다.

​오다는 신사참배를 강요당하던 시대에 저항하여 육천 명이 넘는 조선인이 모인 평양 숭실대학교 강당에서 “신사참배가 종교 행위가 아닌 국민의례라는 소리는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용기를 전했다.

​신사참배 반대 설교를 펼쳐 조선의 독립을 지지한다고 의심받아 일본군에게 고된 고문까지 받다가 결국 1939년 강제 추방당하고 만다.

​영화 ‘무명 無名’은 배우 하정우가 내레이션을 담당했으며 노리마츠 역을 맡은 김륜호 배우와 오다 역의 김중희 배우는 일본어를 현지인만큼 유창하게 구사하여 두 선교사 역할을 열연했다.

​의미 깊은 2025년을 기념해 숭고한 사랑과 믿음의 가치를 전달하는 영화 ‘무명 無名’은 6월 25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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