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 사회적 이슈를 담은
극단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 개최
예술공간 혜화 7월 3일 (목) ~ 7월 6일 (일)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극단 고래에서 두 번째 개최되는 <제2회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이 7월 3일부터 6일까지 총 4일간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된다.
이번 단막극 페스티벌은 2025 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2024년 ‘극단 고래’가 주최하고 ‘㈜규성머티리얼’의 후원으로 진행된 <제2회 고래, 사회적 예술 단막극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이기고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두 개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린다.

정원 작가, 류이향 연출의 <비정상적 용서에 대하여>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을 그린 작가와, 인터뷰를 위해 찾아온 기자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김일경 작가, 손아진 연출의 <땅속 쉼터의 푸른 점>은 지하 경비원 쉼터를 배경으로, 경비원과 정체불명 존재들의 대화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부조리하게 뒤섞이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토요일 오후 2시 공연이 끝난 뒤에는 작가 2인과 연출 2인, 그리고 드라마투르그 남지수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자리에서는 창작진이 직접 작품의 제작 과정과 의도, 그리고 무대에 담긴 다양한 질문에 대해 관객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제2회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은 글로벌한 사회적 이슈들을 소재로 한 신작 단막극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발표하고자 기획하였다. 대중들에게 동시대의 사회적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연극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연극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이다.
극단 고래가 기획한<사회적 예술 단막극 공모 및 낭독 페스티벌>, 그리고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이 매년 개최되어 노동, 젠더, 장애, 청년, 위계, 저출산 등 동시대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 작품들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사회적 예술의 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극단 고래는 연극이라는 순수 예술을 통해 동시대 사회 문제를 성찰하고, 연극이 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2023년 <제1회 고래, 사회적 예술 단막극 공모>를 시작으로, 2025년 올해까지 어느덧 제3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간의 선정작은 2023년 <꽁치구이>_ 김승철 작 / <시의 성>_ 이민규 작 / <프레스티지>_ 황수아 작이며, 2024년에는 <비정상적 용서에 대하여>_ 정원 작/ <땅속 쉼터의 푸른 점>_ 김일경 작이다.
이러한 당선작들은 <사회적 예술 단막극 낭독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정식 공연으로 발전시켜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단막극이라는 짧지만, 밀도 높은 형식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신작을 발굴하고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다.
1회에는 45편, 2회에는 35편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단막극이 사회를 말하는 예술 형식으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본 페스티벌에는 51편이라는 더 많은 작품이 지원되었으며, 기후 위기, 청년 세대의 주거·노동 문제, 이주민·난민, 성소수자, 동물권 등 보다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이는 오늘날의 창작자들이 연극을 통해 현 사회를 성찰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2025년 선정작은 두 편이다. 신영은 작가의 <초록숲에 코끼리가 나타났다>는 제주 제2공항 개발을 비판적으로 다루되, 동화적 상상력과 유쾌한 풍자를 결합한 작품이며, 서형덕 작가의 <우리의 이웃의 살인>은 ‘묻지마 살인’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혐오와 차별, 타자화된 시선을 날카롭게 추적한다. 각기 다른 극적 접근을 취하지만, 두 작품 모두 ‘타협하지 않는 윤리적 시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리고 2024년 선정작인 <비정상적 용서에 대하여>와 <땅속 쉼터의 푸른 점>은 정식 공연화 과정을 거쳐, 2025년 7월 <제2회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비정상적 용서에 대하여>는 성폭력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웹툰을 그린 작가와, 인터뷰를 위해 찾아온 기자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이며, <땅속 쉼터의 푸른 점>은 지하 경비원 쉼터를 배경으로, 경비원과 정체불명 존재들의 대화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부조리하게 뒤섞이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사회적 예술 단막극 공모 및 낭독 페스티벌>, 그리고 <고래, 단막극 페스티벌>이 지속 가능하고 의미 있는 사회적 예술의 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극단 고래는 앞으로도 이 단막극 페스티벌을 통해 사회를 비추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 무대 위 짧은 한 장면이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