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뉴스인] 김효헌 =에어 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에서 탑승자 241명 가운데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생존자는 11A 좌석에 앉아 있던 영국인 남성. 기적 같은 생존 사례는 또다시 하나의 질문을 불러왔다.

“비행기 좌석 중, 더 안전한 자리가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고의 유형에 따라 좌석의 안전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여러 연구는 특정 좌석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시사한다.

1. 11A 좌석의 비밀: 탈출구 옆 자리

이번 에어 인디아 사고의 생존자가 앉아 있던 11A 좌석은 비상구 바로 옆 ‘벌크헤드’ 좌석이었다. 비상 탈출구와 가까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한 셈이다. 사고 직후의 화재나 연기에 대응하는 데 있어 이 차이는 생존과 사망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2. 통계로 본 가장 안전한 좌석

미국 타임(Time)지의 2015년 분석에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데이터 35년치 항공기 사고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인 좌석 : 비행기 후방의 중간 좌석

앞쪽보다 뒤쪽이, 통로나 창가보다 중간 좌석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결과입니다. 특히 사고 시 앞부분이 크게 손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체 뒷부분 탑승자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3. 생존율 높이는 또 다른 변수 : 탈출구 거리

2008년 영국 그리니치대학교 연구팀은 생존 확률을 높이는 또 다른 조건을 제시했다.

비상구로부터 5열 이내에 앉아 있을 것.

탈출 시간은 보통 90초 이내에 결정되며, 탈출 경로 확보가 생존에 결정적.

이는 단순히 기체 충돌이 아닌, 화재, 연기, 연쇄 폭발 등의 2차 위험을 고려한 분석이다.

4. 현실적인 조언

비행기 좌석을 고를 때 아래와 같은 점을 고려해보기.

요소 :  설명

비상구 근처 : 빠른 탈출 가능, 특히 통로 쪽 좌석 선호

기체 후방 : 통계상 사고 시 생존율 상대적으로 높음

중간 좌석 : 앞뒤 통로 구조상 충격 흡수가 더 잘 되는 경우도 있음

무거운 짐 근처는 피하기 : 상부 수납칸에서 떨어질 수 있음

단, 이러한 조언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통계와 과거 사례에 기반한 참고 사항이다. 모든 사고는 성격이 다르고, 좌석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고, 신속히 행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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