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신라젠의 모회사이자 리드코프·메이슨캐피탈 등을 계열사로 둔 엠투엔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설립을 위한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그룹 차원으로 참여한다. 기존 금융 계열사의 간접적 참여 수준을 넘어, 이번엔 지주사인 엠투엔이 직접 대주주로 나서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투엔은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대주주로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채비에 돌입했다. 이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컨소시엄 참여 이후 급물살을 탄 결정으로, 엠투엔 내부에서도 이번 참여를 그룹 전사적 전략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 명분 확보한 소소뱅크…엠투엔, 컨소시엄 핵심축으로 부상

당초 엠투엔은 자회사 리드코프와 메이슨캐피탈 중심으로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가 컨소시엄에 가세하며, 제4인뱅의 주요 취지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특화 금융’이라는 사회적 명분이 부각되자, 그룹 전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정책적 당위성과 차별성 확보를 위해 지주사의 직접 참여가 필요했다”며 “지속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 실탄 확보된 엠투엔…차별화된 인뱅 모델로 반격

엠투엔의 결정 배경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풍부한 유동성이 있었다. 신라젠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와 금융 계열사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디지털 금융 진출’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4인터넷은행이 출범할 경우, 기존 인뱅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 안착이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특히 소소뱅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사업 확대에 따른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엠투엔 측은 “컨소시엄 관련 세부 내용은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그룹 차원에서의 참여가 갖는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 절차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엠투엔이 주도하는 소소뱅크 컨소시엄이 경쟁 구도에서 어떤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