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퀀텀온은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폐윤활유 정제 및 재생연료 생산에 특화된 기업 두 곳(전남 여수의 ㈜케이아이엔티, 경남 지역에 설립된 신생 기업 ㈜이서에너지)에 대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은 하루 총 300톤 이상 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바이오가솔린 및 재생 연료유로 가공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케이아이엔티는 연매출 40~50억 원, 영업이익률 10%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강소 환경기업이다.
이서에너지는 비록 설립 초기지만 하루 200톤급 설비 기반으로 연간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고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퀀텀온은 이들 인수를 통해 ‘폐유 수거 → 정제 → 연료 가공 → 수출’로 이어지는 일관된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사내에 직접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편, 퀀텀온은 경남 양산에 위치한 석유 제품 생산 공장 인수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재생 윤활유와 연료유용 첨가제를 주로 생산하며, 특히 수출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예상 월매출은 약 23억 원, 월 순이익 약 4.6억 원, 연간 매출 규모는 276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공장은 퀀텀온의 동남아 및 캄보디아 시장 수출 확대 전략과 맞물려, 향후 친환경 수출 거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퀀텀온의 대응은 단순히 상장 유지를 위한 ‘방어 전략’이 아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 교체 ▲투명경영 강화 ▲투자심의위원회 도입 ▲공시 자문기관과의 협업 ▲감사 기능 강화 등 구체적인 경영개선 방안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퀀텀온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 중인 친환경 신사업은 단순히 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재무적 효율성까지 겸비한 고부가 모델"이라며 "단기적 불확실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수익 기반을 확보해 주주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