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전체가 98%의 운문과
2%의 산문으로 완성되어있는
셰익스피어의 화려하고 감동적인 대사
소극장공유 2025 .4월 16일~ 4월 27일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음모와 모략, 몰락과 번영. 수많은 죽음과 탄생이 공존했던 16세기 영국 튜더 왕조 시대. 헨리 8세는 첫 번째 왕비 캐서린과 함께 영국을 다스리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유럽 정세 속에 헨리 8세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런 헨리 8세에게 백성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헨리 8세 이후 왕위 계승 일 순위인 버킹엄 공작은 눈엣가시였다.

헨리 8세의 이러한 심정을 알아차린 울지 추기경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라이벌인 버킹엄 공작을 반역죄로 처형을 시켜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된다. 헨리 8세의공격적인 정치는 국가 전체를 긴장시키고,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한편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움켜쥐기 위해 움직인다.
튜더 왕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아들을 간절히 바랐던 헨리 8세. 하지만 그런 노력을 비웃듯 하늘은 헨리 8세와 캐서린의 20년의 결혼 생활동안 공주 메리만을 허락한다. 그러던 중 헨리 8세는 울지가 주최한 가면무도회에서 앤 불린을 만나게 된다.
이지적인 외모, 뛰어난 학식과 예술적 소양을 갖춘 그녀는 왕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였고, 그녀의 등장은 그녀 자신도 상상할 수 없었던 큰 폭풍을 영국에 불러일으킨다.

헨리는 결국 캐서린과의 혼인 무효 소송을 열게 된다. 재판관들은 모두 헨리의 사람들이었고, 캐서린은 자신의 진실하고 숭고했던 결혼 생활을 울부짖으며 자신을 변호하지만, 그 외침은 허공에만 맴돌았고, 결국 재판장을 박차고 떠나게 된다.
헨리는 재판을 마무리하기 위해 열변을 토하지만, 추기경들이 왕비의 부재를 이유로 재판을 연기하자, 추기경들이 자신과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는 울지의 앞에 엄청난 파멸의 암운을 가져오게 되는데...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은 2002년부터 국내에서 공연되지 않은 작품을 포함해 셰익스피어 전작품 (39편) 공연 프로젝트를 모두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대학로 등의 주요 극장들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연극예술의 본질적인 것에 대한 집중탐구실험이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창조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업 과정이다. 우리 연극계에선 처음으로 시도되는 통시적이고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며 집중적인 작가 및 작품 탐구와 함께 우리 지구촌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코드인 셰익스피어의 작품세계를 좀 더 입체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연극무대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추가함으로 우리 연극예술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우리 관객들은 400년 이상 끊임없이 사랑받는 지구촌의 대표적 거장 예술가에 대한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창작 열정과 함께 극단 ESTC의 남육현 연출과 배우들의 다채로운 실험적 공연의 결실을 더불어 향유하게 될 것이다.
극단 ESTC는 2002년 창단 공연 <베로나의 두신사>(The Two Gentleman of Verona)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 셰익스피어 사후 약 400년간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 <끝이 좋으면 다좋아?>(All’s Well That Ends Well),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 <리처드2세>(King Richard II), <헨리4세 제1부 & 제2부>(King Henry IV Part1 & Part 2), <헨리5세>(King Henry V), <존왕>(King John), <아테네의 타이먼>(Timon of Athens), <에드워드3세>(King Edward III), <헨리6세 제1부 & 제2부 & 제3부>(King Henry VI Part1 & Part 2 & Part3) 등 15편의 국내 초연작들만 연속해서 공연을 올렸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시리즈 <맥베스>(Macbeth), <햄릿>(Hamlet), <리어왕>(King Lear), <오셀로>(Othello)를 모두 새 번역으로 공연을 마치고, 2018년부터는 주요 희극 명작(Major Comedies)을 완전히 새롭게 번역하여 무대화 함으로써 세계 연극무대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대 로망, 셰익스피어 최고의 현란한 아름다움의 본격 희극들ㅡ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 <좋으실대로>(As You Like It), <열두번째 밤>(Twelfth Night) 등이 화려한 연속 희극 명작 무대 공연의 막을 올려 그 축제적 사랑과 웃음의 심포니를 만들었다.
창단 20주년을 맞아 2022년 가을부터 사랑을 주제로 한 비극들<로미오와 쥴리엣>(Romeo & Juliet),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Anthony & Cleopatra)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트로이 전쟁의 사랑과 배신의 비극 파노라마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Troilus & Cressida),가 연속적으로 무대에 공연되었다.
이어서 로마 역사 비극의 격변하는 현장들을 묘사한 로마비극 시리즈 3편 <쥴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코리올라누스>(Coriolanus),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보기 드문 처절한 잔혹 복수극 <타이터스 안드로니커스>(Titus Andronicus) 등을 연속해서 대학로 무대에 올렸다.
2025년부터는 영국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특별한 부친 이야기 <헨리8세>(Henry VIII)와 이어지는 재밌고 유쾌한 희극들 <실수연발>(The Comedy of Errors),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Merry Wives of Windsor), <눈엔 눈, 이엔 이>(Measure for Measure)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후기 낭만극 <두 귀족 친척>(The Two Noble Kinsmen), 아름다운 감동의 가족 해후를 다룬 극 <겨울 이야기>(The Winter's Tale>, <페리클레스>(Pericles), <심벌린>(Cymbeline), 그리고 셰익스피어 최후의 역작 그 인생 대회전의 드라마 <폭풍> (The Tempest) 등 보석 같은 명작들이 공연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명시들ㅡ비너스와 아도니스(Venus & Adonis), 루크리스의 능욕(The Rape of Lucrece), 슬픈 사랑의 순례자(The Passionate Pilgrim), 애인의 한탄(A Lover’s Complaint) 과 같은 서사시(The Narrative Poems)와 154편의 소네트(The Sonnets) 등 서정시(The Lyric Poems)들을 포함한 공연들로 전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국단 ESTC 단독 연출 셰익스피어 전 작품 공연 프로젝트가 완성될 2028년까지 우리나라 대표적 극장들ㅡ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대학로 등에서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공연의 막이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