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와 죽은자, 그 사이의 이야기!"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강렬한 오컬트 호러 페이크 다큐 형식을 활용해 한국 전통 무속을 탐구하는 독창적인 다큐멘터리 '당골'이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당골'은 잊혀 가는 진도의 무속 전통 ‘당골’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명길’이 ‘당골판’의 불길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묘한 현상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그 시선을 따라 진도 무속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속에 깃든 가치를 재발견하는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다.
‘당골’은 집안 대대로 무업(巫業)을 가업으로 이어받는 세습무를 일컫는 전라도 지역의 방언으로, 과거 호남 지방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중요한 전통문화 요소이다.
'당골'은 근대화 과정 이후 점차 명맥이 끊겨 쉽사리 접해 보기 어렵게 된 ‘당골’ 및 전통 무속 신앙의 흥망을, 진도 내 무업(巫業)과 관련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탐구한다.
이를 통해 마을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주민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가정을 위해 나쁜 기운을 막고 좋은 운을 불러들이며(제액초복),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를 주관하는 등 오늘날의 카운슬러와도 같은 역할을 했던 ‘당골’의 고유한 전통적인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무당의 형태인 ‘강신무’보다 예술성이 높고 연희적 요소가 강하여, ‘호남 당골굿’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될 정도로 ‘당골’은 특징적인 예술 세계를 형성했으며, '당골'은 이를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펼쳐 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통문화의 흥미로운 요소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동시에 오컬트 호러 장르를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결합해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9개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실제 무속인이 행하는 전통 무속 의식을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된 영상미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상과, 기묘한 초자연적 현상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풀어내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는 페이크 다큐 형식이 매끄럽게 어우러져, 기존 다큐멘터리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하얀 소복을 입은 여성과 등을 맞대고 결연한 눈빛을 보내는 주인공 ‘명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손에 든 무구(巫具)인 방울과, 얼굴에 핏줄이 검게 번진 듯한 효과로 인해 음산한 느낌을 자아내는 여성의 모습은, ‘명길’과 그녀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산 자와 죽은 자, 그 사이의 이야기”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는 섬뜩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메인 포스터 공개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섬뜩한 오컬트 호러 다큐멘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당골'은 오는 3월, 관객들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