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아들의 승마운동프로그램 효과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서범석 조교사.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박생규기자 skpq@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장애아동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재활승마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또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광운대학교 정보복지대학원에서 '재활승마프로그램이 특수아동의 우울감과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송소연 저)에 이은 두 번째 논문이다.

이 논문은 중앙대학교 체육학과 서범석씨(45)가 발표한 석사논문 '발달장애아들의 승마운동프로그램 효과검증'이다.

이는 재활승마의 치료효과가 속속 입증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재활승마의 향후 발전방향을 밝게 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N승마장에서 2개월간 진행된 승마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한 발달장애아동 5명은 승마운동프로그램 후에 승마운동, 질서, 예의범절 그리고 사회적 기술요인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사회적 기술요인의 3가지 하위요인인 협력, 자기주장, 자아통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또 논문에서는 발달장애아동뿐만 아니라 일반아동도 높은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신체장애자의 치료목적인 마필운동의 개념을 초월하여 장애, 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육활동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범석씨는 지난 1999년 서울경마공원 12조 조교사로 데뷔해 지금까지 대상경주 2회 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조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새벽 5시면 일과가 시작되며 주말이면 경주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한시도 편히 쉴 수 없었지만 서범석 조교사의 만학의 꿈을 막지는 못했다.

때문인지 공부와 일을 병행한 서범석 조교사는 올해 경주성적이 작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작년 31승, 8월 현재 12승)

이에 대해 주위에서는 논문 작성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지 않았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서범석 조교사는 "올해 신마가 많이 들어와 데뷔시기가 늦어지게 되어 후반기에는 예년 성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또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승마프로그램 연구에 첫발을 내딛은 만큼 장애인들의 독립적인 생활 영위를 위해 다양하고 고급화된 프로그램 개발을 연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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