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후보, 직역 수호와 청년 변호사 공약이 승부처 될까?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선거가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사이에서 김정욱 후보가 유력한 지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로 나선 이들은 안병희(62, 군법무관 7회), 금태섭(57, 사법연수원 24기), 김정욱(45, 변호사시험 2회)으로, 선거일인 1월 20일을 앞두고 각자의 공약과 비전을 내세우며 활발한 선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김정욱 후보는 청년 변호사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정욱 후보는 '직역 수호'를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서울변호사회장 재임 시절의 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가 도입한 변호사 배상책임보험, 사건관리 시스템, 복대리 중개 프로그램 등이 변호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출마 공약으로는 ▲소송비용 부가세 폐지 ▲형사 성공보수 부활 ▲회원복지서비스 전국 확대 등 7대 법안 통과 및 직역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특히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로이너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지하는 협회장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김정욱 후보가 7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경쟁 후보인 금태섭(12%)과 안병희(8%)를 크게 앞섰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확인된 셈이다.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로이너스 여론조사는 그동안 한 번도 결과를 빗나간 적이 없다"며,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지지가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병희 후보는 ▲법률보험제도 도입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 등 법률 서비스 강화를, 금태섭 후보는 ▲판결문 전면 공개 ▲법조 시장 확대 등 변협의 실질적 역할 강화를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법정단체로, 협회장은 대법관과 검찰총장 후보 추천 등 주요 사안에 관여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협회장은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