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영화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비상시에도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그 부수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대표와 만나 발표한 공동 대국민 담화문에서 국회를 향해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돼 각 부처가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어려운 시기 민생경제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모든 나라가, 모든 경제 주체가 대한민국을 쳐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감액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처리한 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추진 등이 이어지며 내년도 예산 협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한 총리는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리더십 아래 여야 협의를 통한 국회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인내와 중용이 절실한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담화문 중간과 끝에 두 차례 90도로 허리를 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