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빛을 발하는 새싹 고구마 되었네. 『빈 배, 寫眞 詩 제60호』
장재필(필명 : 빈 배) 시인·사진 수집가
전깃불 없던 시절 해지기 전 저녁 먹고
엄마 아빠 형님 동생 방한칸 호롱불 밝혔던 시절
호롱불 기름 아낀다고 저녁 8시 전 잠자
그래서!
저녁 일찍 잠자서 내가 공부 못하는 걸까?
저녁 일찍 잠자서 형제가 7남매 8남매일까?
어릴 적 일찍 저녁 먹고 친구 집 뒷방 모여
10대 중반 한창 먹을 나이 배고픔 달래려고
친구 집 김치 고구마 가져와 허기 달래던 그 시절
그래서!
퇴근길 아들 주려고 버스정류장 군고구마 사 와서
아들 학교서 오기 전 혼자서 다 먹어 치웠나?
내일 아침 오면
육십 한참 넘은 친구들 건강한지 목소리라도 들어볼까?
육십 한참 넘은 친구들 지금 어디 무엇할까,
그때 친구 집 뒷방 모여 김치 고구마 먹을 수는 있을까,
그땐 배고파 먹었던 고구마
그런데!
이젠 간식도 먹기 싫어 한쪽 구석 버려두었는데
새롭게 빛을 발하는 새싹 고구마 되었네….
詩作 노트>
그땐 배고파 먹었던 고구마
그런데!
이젠 간식도 먹기 싫어 한쪽 구석 버려두었는데
새롭게 빛을 발하는 새싹 고구마 되었네….
내일 아침 오면
육십 한참 넘은 친구들 건강한지 목소리라도 들어볼까?

『빈 배 시인』
현대시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사진 수집가, 요리 연구가, 바리스타, 군위초, 경희대 경영대학원, 前) 삼성SDI 품질관리실, 前) 한국교통안전공단 경영지원본부장
『詩集 出刊』
아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시집(1집, 2집, 3집), 보고 싶은 그 사람(4집), 새로운 출근길(5집), 또다시 육십 년 바다같이 살고 싶지 않다(6집), 소꿉친구야 보고 잡다(7집), 빈터에 바람이 분다(동인 시집), 그대가 없으니 더 그립다(동인 시집) 등이 있다.
『寫眞 詩 發刊』
四月의 목련 등 제1호, 제2호, 제3호, 제59호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