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 휑하니 아무도 없네? 『빈 배, 寫眞 詩 제55호』
장재필(빈 배) 시인·사진 수집가
자식 위해 한평생 살아오시다가
혼자서 뒤뚱 뒤뚱 걸어가시는 어머니
지팡이 친구 삼아 걸어가시는 아버지
다 큰 자식들 행복 찾아 모두 떠나고
그저 휑하니 아무도 없네?
35년 전 하늘나라 여행가신 아버지
30년 전 남편따라 여행가신 어머니
보고 싶어 그리워 한걸음 달려가면
푸르디 푸른 잔디밭 나란히 계시네
그저 휑하니 아무도 없네?
내일 가을소풍 가면 김밥 두줄 사주시려나
내일 수학여행 가면 군밤 구워 주시려나
내일 군대휴가 나오면 마중 나오시려나
보고 싶어 눈 감으면 막 달려오시려나
그저 휑하니 아무도 없네?
오늘밤 꿈속에서 만날 수 있으려나
내일 아침 출근길 도시락 사주시려나
저녁 보리밥 된장국 밥상 차려주시려나
장가 철들어 여행 보내어 드리고 싶어도
그저 휑하니 아무도 없네?
詩作 노트>
보고 싶어 눈 감으면
다 큰 자식들 행복 찾아 모두 떠나고
보고 싶어 그리워 한걸음 달려가면
푸르디 푸른 잔디밭 나란히 계시네
그저 휑하니 아무도 없네?

『빈 배 시인』
현대시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사진 수집가, 요리 연구가, 바리스타, 군위초, 경희대 경영대학원, 前)삼성SDI 품질관리실, 前)한국교통안전공단 본부장
『詩集 出刊』
아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시집(1집, 2집, 3집), 보고 싶은 그 사람(4집), 새로운 출근길(5집), 또다시 육십 년 바다같이 살고 싶지 않다(6집), 소꿉친구야 보고 잡다(7집), 빈터에 바람이 분다(동인 시집), 그대가 없으니 더 그립다(동인 시집) 등이 있다.
『寫眞 詩 發刊』
四月의 목련 등 제1호, 제2호, 제3호,,,,,,,,,제54호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