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가을 [SOUL VACATION]
호감이 사랑으로 바뀌는 그 경계선을 포착하다.

[뉴스인] 정지영 기자 =불과 한 달 전, 가슴을 아리게 하는 클래시컬 발라드 음악을 선보였던 박가을이 이번 싱글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그루비하고 펑키한 레트로 사운드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새 싱글 '밀당'은 2013년에 발표된 박가을의 곡으로 새로운 3가지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일단, 새 싱글의 2번째 트랙은 색소포니스트 SJ의 피처링 곡으로 Inst.(연주곡) 버전으로 담겼다.
누라드 라는 악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보컬이 빠진 버전이다.
3번째 트랙은 누라드가 빠진 버전의 노래곡으로 보컬 애드립이 강조된 버전이다.
첫번째 트랙 타이틀 곡은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곡이다.
위에 설명한 두 곡이 합쳐진 형태의 버전이 타이틀곡인 첫번째곡 '밀당(Nu MIX 2024)’이다.

아이돌 작,편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TOVE(토브)는 '밀당'의 새로운 옷을 입힌 장본인이다.
시티 팝의 향이 물씬 풍기는 편곡은 TOVE(토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으며 인트로를 장식하고 있는 신시사이저 사운드로 인해 'Nu MIX 2024' 버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레전더리 베이시스트 전영준은 푸른하늘, 박학기, 조규찬, 김현철, 이소라, 대니정 등 한국 가요계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으며 활동해온 연주자이다.
박가을이 드럼을 막 시작한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영향을 준 베이시스트 전영준은 박가을 2집에 실릴 6곡의 트랙에 베이스 세션 연주자로 참여했다.
이번 박가을의 새 싱글 '밀당'은 베이시스트 전영준과의 작업 중 첫 발표곡인 셈이다.

이 노래의 백미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생소한 악기인 NuRAD(누라드)의 솔로 연주이다.
어덜트 컨텐포러리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소폰으로 박가을이 추구해왔던 음악적 방향을 함께 걸어온 SJsax는 '밀당'을 듣고 NuRAD(누라드)라는 EWI 계열의 전자 밸브 악기로 솔로 연주를 먼저 제안했다.
참고로 NuRAD(누라드)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악기에 색소폰처럼 부는 마우스피스의 형태가 결합된 전자 악기이다.
노래의 마지막 지점에는 일본어로 된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이 앨범에 지대한 영향을 준 'Long Vacation' 드라마 대사를 일부 차용했다.
'롱 베케이션'은 1996년 당시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되었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조상 격인 드라마이다.
박가을은 '좋아했던 드라마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싶었다'며 노래의 마무리를 내레이션으로 정한 소감을 밝혔다.
앨범마다 오랜 시간을 공들여온 그의 방식답게, 귀를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사운드와 시티 팝의 낭만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섞여 만들어낸 레트로라는 질감을 음악뿐만 아니라 내레이션에 연결한 아이디어는 박가을이 얼마나 많은 컬처를 음악에 함께 녹여내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박가을 [SOUL VACATION]은 2024년 10월 25일 정오에 벅스뮤직을 통해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