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하고 쓸쓸한 분위기의 티저포스터 2종 공개

영화  '아가미'
영화 '아가미' 유승원 감돋작품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던 유승원 감독의 영화 '아가미'가 오는 11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두 가지 버전의 티저포스터를 공개해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큰 호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영화 '아가미'의 티저포스터에는 두 주인공 ‘승원’과 ‘가현’이 같은 호수 배경임에도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저기 호수 말이야, 엄청 깊어 보이던데’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쓸쓸한 겨울 호수를 배경으로 무언가 알 수 없는 존재를 응시하는 듯한 가현의 모습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좌절한 듯 앉아 있는 승원의 ‘할 만큼 했으면 됐어요.’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며, 주인공 승원을 비롯한 각 인물들에게 벌어질 일들을 암시한다. 쓸쓸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배경, 건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타이틀이 어우러져 고조된 영화 '아가미'의 티저포스터의 분위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한편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에 초청되었던 영화 '아가미'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이복 남매가 아버지의 부고 이후, 아버지가 남긴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여러 의문스러운 에피소드들을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꿈을 핑계로 방황하는 ‘승원’과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가현’의 사이에 오랫동안 비어있던 시골집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사건들을 통해 영화 '아가미'는 평범한 청년들이 겪는 불안과 갈등을 영화 속에 투영하고 있다.

감독 유승원은 공연예술 감독, 작가, 극단 등 부산을 연고로 쌓은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데뷔작 '아가미'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연극 및 단편영화 배우 경험을 살려 연출과 동시에 주연 ‘승원’을 맡았다. 여주인공 ‘가현’ 역은 유승원 감독과 함께 부산에서 오랫동안 활동 중인 배우 정가현이 맡았다.

영화 '아가미'는 49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이 외에도 '2023 씨네 파리 영화제' 신인작품상, '2023 포르투갈 인디필름 페스티벌'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유승원 감독은 ‘장편 데뷔작부터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께 제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한 만큼 많은 청년들과 청년을 지내온 분들이 함께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개봉 소감을 밝혔다.

평범한 청년들이라면 가지고 있을 불안한 감정과 깊은 고민이 담긴 영화 '아가미'는 오는 11월 말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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