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감각적인 화제작

영화 '폭설' 윤수익 감독작품
영화 '폭설' 윤수익 감독작품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부터, 런던, 함부르크, 로마 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차세대 시네아스트 윤수익 감독의 '폭설'이 오는 10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았던 '폭설'이 윤수익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알려지며 오는 10월 23일 개봉을 기다리는 이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폭설'은 하이틴 스타 '설이'(한소희)와 운명처럼 가까워진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이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엇갈렸던 시절을 지나 다시 서로를 찾아가는 겨울의 사랑이야기.

​윤수익 감독은 2013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시를 쓰는 고등학생의 성장을 담은 '그로기 썸머'로 한국경쟁 부문에 올라 무수한 호평을 받으며 화려한 데뷔를 마쳤다.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한 '폭설'은 한 번 더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되었고 특히 예매 오픈 1분 만에 티켓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화제성을 입증한 '폭설'은 제38회 런던 LGBT 영화제, 제31회 함부르크 국제 영화제, 2024 홍콩 아시안 CINERAMA 영화제를 비롯한 제21회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서 공식 초청받았다.

​“현실적인 판타지, 혹은 환상적 사실감으로 그려지는데, 거센 파도와 새하얀 눈밭 같은 이미지를 통해 묘사되는 인물들의 내면은 잭슨 폴록의 뜨거운 추상화처럼 느껴진다.

​그리 유명하지 않던 시절 한소희 배우의 풋풋한 모습도 흥미롭다.”(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석), ”윤수익 감독의 전체적인 작품은 서로 연결되지 않은 장면들의 연속으로, 종종 완전한 맥락을 결여하고 있지만 그 절제된 미스터리함이 매력적이다.

​“(Asian Movie Pulse Reciews), “한해인과 한소희의 매력적인 연기와 겨울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배경과 잘 어우러진 작품“(Loud and Clear Reviews)와 같이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해외 언론 평단의 극찬이 이어지며 국내 정식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수익 감독은 동해의 겨울 바다에서 폭설이 쏟아지는 새하얀 모래사장 너머 서핑을 하는 두 서퍼의 모습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폭설'을 기획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수안과 설이만이 만들 수 있었던 오묘한 관계의 시작점을 언급했다. ​신비로운 경험에서 시작된 영화인 만큼 유수의 영화제에서 감각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미장센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윤수익 감독은 “강렬한 육체적인 끌림보다는 정신적으로 촘촘하게 엮여 세밀한 감정선을 타고 있는 영적인 무드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는 점을 밝히며 뚜렷했던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연출을 하게 된 기획 의도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폭설'을 연출하면서 가장 크게 중점을 둔 부분은 무드와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윤수익 감독은 무드를 살려내기 위해 사실적인 연출보다는 배우의 포즈와 표정, 움직이는 동선까지 세밀하게 설정 했다고 한다.

​이전 작 '그로기 썸머'에서도 드러났던 클로즈업 카메라 숏, 앵글 그리고 빛, 미술, 사운드, 음악 등 영화 속 모든 요소가 일관된 스타일로 향하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섬세한 노력이 모여 '폭설'은 완성도 높은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폭설' 속 아름다운 겨울 바다 장소 또한 마찬가지다. 로케이션 장소 역시 빈틈없이 완벽하게 준비한 윤수익 감독은 시각적으로 화려한 장소보다는 평범하고 이야기 흐름상 자연스러운 곳을 선정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처럼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소들을 어떻게 '폭설' 스타일로 담아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명동 밤거리, 겨울 바닷속 수중 촬영, 폭설이 내린 설산 등 '폭설'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장소에서 촬영된 영화는 곧 극장을 찾아올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수익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폭설'은 오는 10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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