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은 인구 1만 명 정도의 즈커탄 마을 인근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페스트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 발생 소식으로 공포에 질린 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당국의 노력을 무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을을 탈출하려 하고 있다고 두 명의 주민이 AP 통신에 밝혔다.
즈커탄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한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외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지난 밤 마을을 빠져나갔다"고 말했으며 티베트 출신의 슈마오쿼라는 여성은 "거리에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을 탈출을 시도한 사람들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무사히 마을 밖으로 빠져나갔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현지 관리들은 이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페스트는 치료를 받지 못하면 24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전염병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페스트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세계보건기구(WHO)와 상의 중이다.
즈커탄에서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페스트 발생이 확인됐지만 이것이 최초 발병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1주일도 안 돼 3명이 페스트로 사망하면서 페스트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