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일)부터 29일(월)까지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이창훈 초대전 ‘도시의 삐에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사진=정경호 기자)
이창훈 초대전 ‘도시의 삐에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분채를 이용한 독특한 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창훈 작가의 초대 개인전 ‘도시의 삐에로’가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열린다.

이창훈 (Lee Chang-Hoon, 李昌勳) 작가는 1970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2019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11기 입주작가로 활동하면서 중국과의 활발한 예술 교류를 경험했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 12회와 단체전 300회 이상을 개최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및 각종 공모전 심사 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그는 1994년 전국대학미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0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광주문화예술상 허백련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이창훈 작가는 광주미협회 회원이자 광주시 서구미술협회장, 광주예술고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전업작가회 사무차장, 재중미술협회 회원, 그리고 그룹새벽의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전남대학교 미술학과와 조선대 회화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까치호랑이, 45X53cm, 장지에 분채, 2022
까치호랑이, 45X53cm, 장지에 분채, 2022

작가의 작품들은 전통 한국화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도시의 삐에로’ 연작은 화려한 색채와 도시의 정취에 도취한 피에로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며 주목받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커피잔이나 와인잔을 앞에 두고 미소를 띠며 생각에 잠긴 모습이며, 그 주변에는 도마뱀, 새, 고양이 등이 등장한다. 화려한 색감과 그로테스크한 동물들, 체크무늬 등은 갇힌 세계에서 정처 없이 분주하지만 여유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도시의 삐에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사진=정경호 기자)
‘도시의 삐에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사진=정경호 기자)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도심 속에서 부유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피에로의 형상에 투영하여 그려 보았다. 다소 모호한 표정으로 세상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이는 대자연의 조율된 결에 반하는 속도에 대한 묵시적 저항이며, 등장하는 형상들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한 민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까치 호랑이’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해학적이며 이상향을 꿈꾸는 모습과 역사의식을 통해 이 시대 한국 민화의 풍미를 전달한다.

이창훈 초대개인전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이창훈 초대개인전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작가는 “민화를 사랑한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해방과 전쟁을 겪으며 사라질 뻔한 까치호랑이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 빛을 그린 고흐나 고갱, 마네가 우키요에에 매료된 것처럼, 우리 민화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져 물질을 넘어서는 은유와 해학을 통해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주길 염원하며 까치호랑이를 그려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7월 21일(일)부터 29일(월)까지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프닝 행사는 7월 24일(수)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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