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경합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경합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2024년 7월 14일(일)부터 7월 19일(금)까지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불교미술의 한 수를 엿볼 수 있는 정산(靜山) 김연식 스님의 개인전 '3천년의 미소'가 열린다.

정산 스님이 대표로 있는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은 인사동의 사찰음식 전문점과 함께 운영되며, 2021년 출범 이후 다양한 작가들의 초대전을 통해 성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정산 스님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불교미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산 스님의 주요 작품들 가운데 선별된 작품들이 소개되며, 3천 년의 부처님 생애 역사를 기리는 축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정산 스님은 불립문자(不立文字) 시리즈와 색즉시공(色卽是空) 등 불가의 도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정산 스님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정산 스님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특히, 초기 창의성과 독창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매니큐어'로 그려진 작품들, 그리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세돌과 AI의 바둑대회'를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도 포함되어 있다.

'불립문자(Understanding beyond words)' 시리즈는 문자와 언어 이전의 참 마음을 의미하며, 정산 스님은 불경, 한시, 성경 등을 한자, 한자 적어 배접한 후 이를 찢고 잘라 서체들을 재조립하여 불립문자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품들은 먹과 한지의 흑백 조화 속에 붉은 꽃장식으로 단아하고 정제된 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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