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극장 전경(사진=정경호 기자)
하늘극장 전경(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판소리 명창 김형옥 씨는 공연을 앞두고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판소리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20년을 했어도 다시 보면 또 다른 것이 보이고,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형옥 씨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조상현 은사님이 가르쳐준 대로 작품의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피나는 노력과 자기와의 싸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떠밀려서 완창 발표를 하게 됐지만, 하늘의 뜻인 줄 알고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라고 결심을 밝혔다.

소리꾼 김형옥 심청가 완창 리허설을 하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소리꾼 김형옥 심청가 완창 리허설을 하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소리꾼 김형옥이 지난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강산제 조상현류 심청가 완창 발표회’에서 4시간 30분 동안 심청가를 완창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이태백과 김태영이 각각 고수로 참여했고,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진행을 맡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디딤무용단 국수호 이사장은 김형옥 선생의 완창 판소리 '심청가' 공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 이사장은 "김형옥 선생의 완창 판소리 '심청가'는 정말 백미였습니다"라며 그의 공연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김형옥 선생이 남자 소리꾼으로서 높은 음역대를 네 시간 반 동안 완창하며 소화해낸 점에 대해 국 이사장은 "조상현 선생 이래로 두 번째로 이렇게 높은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라고 감탄을 표했다.

국 이사장은 김형옥 선생의 무대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언급하며, "제가 보기에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좋았습니다. 네 시간 반 동안 관객에게 큰 감동을 주는 쇼를 선보였고, 그 내용에 걸맞은 김형옥 선생의 이십 년 내공이 발휘되는 무대였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청가 완창 ‘고수’ 이태백 교수는 석정 김형옥 선생과 함께 판소리 심청가 완창 공연 소감 은 늦게 판소리 계에 입문했지만, 타고난 목소리와 예술적인 유전자를 지닌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악인에게 중요한 '청'이 매우 높고, 조상현 선생님 다음으로 뛰어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첫 완창 공연에서도 그 목소리의 탁월함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한다. 석정 김형옥 선생의 “판소리는 연습과 학습량에 대해 감탄하며, 그의 성과는 단지 탁월한 목소리뿐만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완창 발표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사진=정경호 기자)
완창 발표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사진=정경호 기자)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목이 쉬지 않고, 높은 수준의 소리를 유지하며 4시간 반 동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석정 김형옥 선생의 “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전혀 시종일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충분히 더 많은 소리 작품들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에서 온 조성아 씨는 지난 주말 심청전 완창 공연을 관람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4시간 반이라는 긴 공연 시간에 처음엔 끝까지 볼 수 있을지 걱정했으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르며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조 씨는 “어렸을 때 봤던 심청전과는 달리, 이제 아기의 엄마가 되어 더 절절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완창 공연을 통해 많은 눈물을 흘렸고, 이런 감동적인 공연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옥 심청가 완창 발표(사진=정경호 기자)
김형옥 심청가 완창 발표(사진=정경호 기자)

또한, 김형옥과 27년의 인연을 자랑하는 조성철 PG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김형옥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며 이번 공연의 주관사로서 공연의 성공을 이끌었다. 김형옥의 열정과 헌신이 빛난 이번 완창 발표회는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심청가 공연을 마치고 지인, 제자들과 기념촬영(사진=정경호 기자)
심청가 공연을 마치고 지인, 제자들과 기념촬영(사진=정경호 기자)

이날 공연은 김형옥 선생의 깊은 내공과 뛰어난 소리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열정과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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