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근교 옥수수밭에서 한 농민이 작물 성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3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근교 옥수수밭에서 한 농민이 작물 성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짐바브웨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27일(현지시각)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025년 3월까지 짐바브웨 국민 약 900만 명이 가뭄으로 인해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가르웨 짐바브웨 지방정부 및 공공사업 장관은 이날 수도 하라레에서 유엔(UN)과 공동 개최한 가뭄 긴급 지원 호소 행사에서 "전체적으로 추산하면 이번 가뭄 대응을 위해 짐바브웨 각 분야에서 필요한 금액은 총 33억 달러"라고 밝혔다. 

가르웨 장관은 "이재민의 시급한 수요를 맞추고 이들의 생산 및 생활 재개를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호소한다"라면서 "이를 위해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부연했다.

에드워드 칼론 짐바브웨 주재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은 "지금처럼 매우 도전적인 시기에 국제사회가 짐바브웨 국민과 함께 심각한 사태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우리는 재해 지역이 엘니뇨로 인한 피해에서 회복하도록 국제사회가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줄 것을 호소한다"라고 전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한동안 짐바브웨의 강우량이 정상 수준을 밑돌면서 농업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이 짐바브웨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자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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