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정일 기자 = 국내 제약 산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32.87%를 외자제약사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제약사 152개사(국내제약사 117개사, 외자제약사 35개사)의 2007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제약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3.26% 성장한 13조361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17% 늘어난 1조4582억 원, 순이익은 10.10% 증가한 1조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중 117개 국내 제약사들은 매출이 12.12% 성장한 9조5199억 원, 영업이익은 9.06% 증가한 1조641억 원, 순이익은 1.14% 늘어난 6814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녀보다 0.72%p 줄어든 71.25%를 기록했고 순이익 점유율에서는 5.95%p 줄어든 67.1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외자제약사들은 전년대비 16.18% 성장한 3조84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이 0.72%p 증가한 28.75%를 나타냈다. 특히 순이익에서는 34.42% 늘어난 3336억 원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보다 5.95%p 성장한 32.87%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화이자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등 상위 10개 제약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36%를 기록, 일부 제약사로 수익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화이자제약이 순이익 1379억 원으로 152개사 전체 수익의 13.60%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했고, 유한양행이 919억 원으로 9.06%를 점유했다.

이어 대웅제약 5.81%(589억 원), 한미약품 5.24%(531억 원), 녹십자 4.37%(443억 원), 부광약품 3.24%(328억 원), 한국오츠카제약 2.39%(242억 원), 광동제약 2.38%(241억 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2.28%(231억 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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