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민경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에 우려를 나타냄에 따라 장기간 미국의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최근 미국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모두 현저하게 상승해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실현에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연준 위원은 현재 연방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 활동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은 현재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사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여러 상승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정치 요인이 물가의 지속적 상승을 가져와 소비자, 특히 저소득층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중산층·저소득층 가정의 재정 압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소비가 하방 위험에 직면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연준 위원은 소비자가 고리스크의 융자를 통해 생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은 미국 경제 미래를 전반적으로 낙관하지만 올해 경제 성장은 어느 정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달 30일∼5월 1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목표 구간을 5.25~5.5% 사이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노동력 시장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를 연기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