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베트남 최대 규모 희토류 광산 3곳을 보유
한ㆍ베트남 흥하이건설과 광산 개발 협력계약체결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 국가인 베트남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 개시

베트남 흥하이건설 유한책임회사 쩐 딘 하이(왼쪽)회장과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윤종혁 회장이 희토류 개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베트남 흥하이건설 유한책임회사 쩐 딘 하이(왼쪽)회장과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 윤종혁 회장이 희토류 개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한국기업이 베트남 최대 희토류 광산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희토류 생산에 돌입한다.

㈜트라이던트 글로벌 홀딩스(대표이사 회장 윤종혁,)는 최근 베트남 북부 라이쩌우(Lai Châu)성 소재 희토류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베트남 흥하이건설 유한책임회사(회장 쩐 딘 하이, Tran Dinh Hai,)와 희토류 광산 투자에 관한 포괄적·전략적 협력계약 (이하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이 해외 희토류 광산 소유권과 개발권을 가진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계약이라고 이번 계약 실무를 총괄한 법무법인(유)원앤파트너스측은 설명했다.

흥하이건설은 베트남 북부 라이쩌우성에 위치한 북남세(Bac Nam Xe) 광산에 대한 지분 100%와 남남세(Nam Nam Xe) 광산에 대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파오(Dong Pao) 광산에 대한 지분 20%를 보유한 회사로 광물 탐사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계약에 따라, 앞으로 트라이던트는 희토류 광산 개발, 채굴 및 가공 뿐 아니라, 희토류 관련인력, 자본, 기술, 장비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 운영하게 된다.

북 남세 광산과 남 남세 광산은 베트남 최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라우쩌우성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협력계약에 따라 트라이던트와 흥하이건설이 공동으로 개발하게 될 두 광산의 현재까지 확인된 매장량은 수백만톤에 이르며, 추가적인 시추정 탐광을 통해 매장량을 계속 확인해 광구를 확장할 계획이다.

흥하이건설이 20%의 지분을 보유한 동파오 광산은 라이쩌우-비미코 희토류 합작회사(Lai ChauVimico Rare Earth Joint Stock Company)가 희토류 광석을 채굴 및 가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장량 역시 수백만톤으로 확인되어 현재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 주요 희토류 생산 및 제조 기업들은 베트남 내 희토류 광산 개발 및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였음에도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하였다.

반면 트라이던트는 흥하이건설과 올해초 양해계약서(Memorandum of Agreement, MOA)를 체결하고 베트남 희토류 광산 개발을 위한 양사 간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법무법인(유)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이번 협력계약은 올 초 양사가 체결한 MOA의 후속 실무운영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흥하이건설은 트라이던트가 가지고 있는 기술 및 자본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희토류 자원을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개발하여 상용화할 수 있다는데 뜻을 함께 했고, 이에 따라 희토류 광산 공동 개발에 관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희토류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LCD, 반도체, MRI, 반응촉매 등 첨단 전자, 의료, 화학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면서 희토류의 수요는 꾸준히 확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국방, 신소재 등 첨단 방위 산업에도 점점 더 많이 쓰이게 됨에 따라 희토류 자원확보가 국가의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국방력 강화와 생존에도 직결되는 전략적인 자원이 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 약 1억3천만톤 중 베트남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2,200만 톤으로 중국(4,400만 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전략적인 이유로 희토류 개발을 보류해 왔으나, 최근에 이르러서 베트남 최대규모의 희토류 광산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흥하이건설과 트라이던트는 광산 내 매장된 희토류를 채광하는 것을 넘어서서 정제, 제련 과정 후 메탈, 합금, 자석 등 정제된 희토류로 가공하여 최종제품의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반적인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희토류 채광부터 관련 핵심 소재의 생산까지 전 과정을 일률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함으로써 고품질-저비용의 생산체계를 갖추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트라이던트는 현재 글로벌 희토류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물론, 희토류 자원의 잠재적 수요처가 되는 다수의 국내, 외 희토류 관련 기업들과 밸류 체인 구성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올 년초부터 이미 진행하고 있고,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는 것 알려졌다.

또한 흥하이건설과 트라이던트는 베트남 내에 세계최초로 '베트남 희토류R&D 센터'를 설립,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희토류 핵심소재 생산 기술을 확립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첨단 희토류 신소재 분야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개발을 통해 흥하이건설과 트라이던트는 수 년 내 전기모터 및 풍력발전기의 핵심부품인 네오디뮴(Nd) 영구자석 등 산업용 핵심소재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2030년까지 우주·항공·국방분야의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구축하여 양산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이같은 흥하이건설과 트라이던트의 중장기 계획으로 베트남은 희토류 공급망 확대를 통해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희토류 생산국가가 될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공급망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트라이던트와 흥하이건설의 협력계약으로 희토류와 같은 희소자원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베트남 간 긴밀한 경제협력과 양국의 자원 안보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라이던트는 법무법인(유)원앤파트너스(대표변호사 정병원)를 전속 자문사로 선정하고, 글로벌 희토류 회사들, 희토류 수요기업들, 전략적 투자자들과 제련공장 건설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흥하이건설과 트라이던트는 올해 말까지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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