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스라엘 남부 케렘 샬롬 검문소 인근에 이스라엘군의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8일 이스라엘 남부 케렘 샬롬 검문소 인근에 이스라엘군의 장갑차가 배치돼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가 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결렬됐으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의 보도에 따르면 카이로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간접 협상이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을 지속하면서 잠정 중단됐다. 해당 언론은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계획대로' 라파에서 군사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9일 하마스·이스라엘·카타르·미국의 협상단이 이날 이집트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9일 저녁 이집트 대통령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사무총장은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은 재난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특히 병자와 부상자의 정기적인 이송과 라파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하마스는 중재자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동의 의사를 전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합의 조건이 자신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관련 중재자가 7일부터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개시했지만 7일 이스라엘군은 6일 밤 라파 검문소에서 군사행동을 벌여 라파 검문소 가자지구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8일 라파 동부에서 약 100개의 특정 목표물을 공습한 결과 약 30명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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