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비리 조사를 받고 있던 노시비웨 마피사-응카쿨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의회 의장이 3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
마피사-응카쿨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장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퇴 결정에 대해 그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법 집행 기관의 조사에 응하기 위해서라며 결코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이미지와 국민의회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피사-응카쿨라는 남아공 집권 여당인 ANC의 베테랑 정치인으로 남아공 국방부 장관 재직 기간인 2016~2019년 사이 방산업체에 뇌물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아공 현지 언론은 법정 문건을 인용, 그가 12건에 달하는 부패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검찰청(NPA)은 지난달 19일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마피사-응카쿨라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이어 21일 '특별 휴가'를 선언한 마피사-응카쿨라를 대신해 솔로몬 레체사 체놀리 국민의회 부의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한편 1956년생인 마피사-응카쿨라는 2012~2021년 남아공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2021년 8월에는 남아공 국민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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