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학교에서 공중보건 종사자가 모기퇴치제를 분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9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 학교에서 공중보건 종사자가 모기퇴치제를 분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올 1~3월 미주지역에 보고된 뎅기열 감염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범미보건기구(PHAO)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써 미주지역은 역대 최악의 뎅기열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PHAO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주지역의 뎅기열 감염자 수는 3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천 명 이상에 달했다. 그중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르바스 바르보사 PHAO 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미주 전역에서 약 450만 명에 달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유행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바르보사 국장은 미주 각국 정부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들에게 올해 심각한 뎅기열 확산을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을 통제하고 보건 인력을 교육하는 등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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